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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면을 덮지 않고 그대로 터놓은 수로.

보통 철도궤도 밑을 가로 뚫고 도랑을 파거나 측벽(側壁)을 설치하여 도로·운하 등을 통하기 위해 만든, 위를 터놓은 방식의 작은 도랑을 말하며 수로가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통과할 때 이용된다. 이와는 반대로 수로에 뚜껑을 덮는 것을 개거(蓋渠), 4면을 모두 막은 박스형의 수로를 암거(暗渠)라 하며 도로나 제방의 매설용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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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설치되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도랑

개거(開渠)·명거(明渠)와 대비되는 말이며, 목적·구조가 다른 배수암거(underdrain)· 집수암거(collecting channel)·통수암거(closed conduit)의 총칭이다. 배수암거는 지면에 깊이 1m 정도의 도랑을 파고 밑바닥에 물을 빨아들이는 도랑을 설치하고 다시 묻은 것으로, 토양 속에 있는 필요 이상의 물을 흡수, 배제하여 농지·토지 등의 토양수분을 적정상태로 제어하거나, 흙 속에 아래로 향하는 물의 흐름을 생기게 하여 토양 속의 염분을 씻어내리는 데 쓰인다.

최근 관개농업의 보급으로 염류축적에 의한 토양 자원의 파괴가 세계적인 문제가 됨에 따라 토양 속의 염분을 씻어내는 역할이 중시되고 있다. 물을 빨아들이는 도랑에 섶나뭇가지·잔돌 등을 아무렇게나 쌓아 만든 것을 간이암거라고 하며, BC 3000년 무렵의 우르유적(이라크 남부)에서 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토관, 구멍이 많은 플라스틱관 등에 의한 완전암거나 천공기(穿孔機)를 사용하여 구멍을 뚫는 무재암거(無材暗渠) 또는 두더지암거가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