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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신문 2005년 7월 7일 목요일자 보도

철근공장가공 수요 '탄력'

GS건설이어 주공도 현장가공 원칙 배제

차별화된 서비스 내놓아야 고객 안 놓쳐

GS건설에 이어 대한주택공사도 원칙적으로 철근현장가공을 하지 않기로 해 철근공장가공 수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주택공사 기술연구소 윤영호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회 전기로 산업 미래전략 세미나에 주제발표자로 참석, "철근공장가공은 현장가공에 비해 원가절감효과가 높기 때문에 주택공사는 7월부터 원칙적으로 현장가공을 하지 않고 공장가공을 거쳐 필요한 철근자재를 건설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이 제시한 자료에는 특정 건설현장을 기준으로 가공비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장가공시 실제 아파트기준 가공단가는 톤당 6만2,362~7만1,450원이 소요되는 반면 공장가공의 경우 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올 연말 가동을 목표로 지난 4월 경기시화공단내에 국내 최대 규모(20만톤) 철근가공공장을 착공하면서 '철근공장가공 원칙'을 밝혔다.

GS건설측은 대량 철근소비자인데다 적기공급(Just in time)과 로스절감을 통한 원가개선 효과가 클것으로 판단, 철근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키로 했으며, 앞으로 모든 자사 건설현장에서 원칙적으로 현장가공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건설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상징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주공의 윤 연구원은 "지금껏 철근제조업체들의 주 고객은 대형 건설사지만 수요패턴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철근가공공장들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국산 철근이 품질은 좋은 데 서비스는 별로다. 수입철근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철근업계에게 시급한 과제는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비스 개선은 수입철근과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방어하는 최선의 전략"이라며, 구체적으로 "현행 끝단 도색에 의한 강종구분 방식은 가공공장을 경유할 경우 소용없기 때문에 롤마킹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설현장에서는 철근가닥 개수를 세지만 가공공장에서는 중량을 단다. 공장가공시대가 열리면 현행처럼 KS규격 허용치에서 마이너스 중량생산으로는 수요가들의 시선을 잡을 수 없어 플러스 중량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일본의 사례로 볼때 현재 60개 정도인 철근가공공장이 앞으로 200개까지 늘어나야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영기자/parkjy@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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