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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신문 2006년 3월 16일 월요일자 보도

◆ 3년뒤 전 건설현장에 도입될 것 ◆

◆ 대형화보다 실핏줄처럼 연결돼야 ◆

 

1989년 대한주택공사는 철근 로스 발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건설현장마다 당초 소요예상량과 실제투입량에 수백톤씩 차이가 나자 원인규명에 나선 것.

윤영호 박사(기술연구실장)는 현장조사를 통해, 철근생산자들이 8m길이로 일괄 공급한다는 것과 현장가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때부터 주택공사는 철근공장가공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연구에 들어갔다.

윤영호박사는 국내 철근공장가공 분야를 연구하고 이론을 세운 개척자로 통한다.

그에게서 향후 철근공장가공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 철근공장가공 시장은 기본적으로 성장기에 있는데, 임가공단가는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 시장은 1차 성장기를 끝내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지금 구조조정과 성장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보면 된다.

생산과 가공을 접목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는 등 원가경재력 확보를 위해 여러 형태의 사업모델이 등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기업들이 경쟁에 이기기 위해 원가경쟁력 확보에 매달리고 그로 인해 가공비는 하향 평준화되는 것이다.

원가경쟁력의 중요한 변수는 물류다. 물류개선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들이 나온다.

생산과 가공을 접목한 사업모델은 물류개선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앞으로 철근제조업체들이 가공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다.

작은 가공공장들은 이런 틈새에서 살아남기 위해(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업반경을 점차 좁힐 것이다.

영업범위가 반경 50km이었다면 앞으로는 30km로 줄어든다.

그러면서 중소 가공공장들은 생산능력을 작게 가져가는 대신 지역별로 여러개의 공장을 운영하는 추세가 될 것이다.

시장은 커지면서 가공공장 수도 많아진다.

대신 단일공장 규모는 작아지며 전국을 실핏줄처럼 연결할 것이다.

 

* 일본처럼 철근공장가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가?

-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다.

 

건설산업의 환경변화는 고강도 철근수요비중을 늘리고 있다.

고강도 철근사용의 증가로 철근공장가공은 필연적으로 활성화 된다.

더 중용한 이유는 건설시장의 패턴변화에 있다.

건설업체들은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인다.

원가절감은 다른 말로 공기단축이다.

이를 위해 건설자재나 구조물들을 가급적 부품화하는 것이다.

건설 후분양제가 본격화되면 그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건설현장들은 부지 활용에 민감하다. 자재를 쌓아두고 현자에서 만들 여력이 없는 것이다.

기능공을 구하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에 모듈화는 건설산업의 추세이자 목표다.

철근공장가공이 정착되면 그 다음은 선조립철근 개념이 빠르게 도입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년부터는 어느 정도 가시화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앞서 밝힌 이유로 국내 철근공장가공 시장은 상당히 빨리 진전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3년이면 전 건설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본다.

국내 철근 수요를 연간 1천만톤으로 봤을 때 월간 3천~5천톤 가공능력의 공장들이 200~250개는 있어야 한다.

지금 100개 정도 있다고 추산하면 앞으로 두배는 더 늘어나야 한다.

다만 단일공장의 대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작은 규모로 여러개의 공장들이 지역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체제로 가게 될 것이다.

 

박준영기자/parkjy@kmj.co.kr